강용현 | 루비출판 | 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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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-11-18
나는 그녀에게, 키스했다.
입술이 닿는 순간, 짜르르르 하고 전율이 왔다. 눈 앞이 하얗게 될 정도로. 잠시동안 서로 입술만을 맞닿은 채, 그 기분을 즐겼다.
“…응….”
키스가 처음인 듯한 선배에게, 나는 살짝 그녀의 아랫입술을 물어 자극을 주었다. 직후, 그녀의 입술이 열린다.
천천히, 혀를 움직였다. 그녀의 입술에서부터, 안쪽으로 쓸어가면서.
“…하아….”
키즈나가 가벼운 숨 소리를 토해냈다.
나는 안쪽에서 방황하고 있는 그녀의 혀를, 내 것으로 살짝 건드렸다. 처음엔 불에 데인 듯, 뒤로 도망쳐 버린 그 혀는 나의 끈질긴 추격에 못 이겨 결국은 서로의 첨단을 맞대게 되었다.
“아…”
우리는 그렇게, 넘나드는 혀로써 서로를 음미했다.
일..